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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한 일상/먹고

제주여행 맛집은 가지 않는다. 4박5일 도시락 투어(섬마을청년회관, 새우리김밥, 김만복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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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여러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맛집을 찾고 일정을 계획해도 늘 일정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하나일때도 그러한데 둘이되니 더 그리 되더군요. ㅜㅜ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희 애들은 입도 짧고 밥시간이 달라서 더욱 힘듭니다. 휴가를 떠나기도 전부터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마다 전쟁을 치루기에 아내와 상의하고 이번 여행에선 식당을 포기하고 호텔 또는 차안에서 끼니를 때우기로 했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호텔로 가는길에 충분한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애월 하나로마트점에 들려 장을 봤습니다. 햇반부터 김, 컵라면 등을 구입해서 제주도에서 첫끼(저녁)를 햇반(미역국), 컵라면, 김으로 해결을 했네요.


매번 햇반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아이들에게 미안해 알아본 것이 도시락이었습니다. 따로 포장이 가능하며 먹기 편한걸로 알아봤습니다. 


섬마을청년회관

처음에 검색창에 '제주도도시락'을 검색하니 나온 회관(?)인데 여기가 '밥을 파는 곳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상호명이었습니다. 나름 평이 좋아 일단 기억은 해 두었는데 여기가 문닫는 시간이 애매하더라구요. 


원래는 첫날 호텔가는길에 들려 사가지고 가서 저녁으로 먹으려했는데 문닫는시간이 오후3시라서 비행시간랑 맞지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정들이랑도 애매하게 꼬여 못가나 싶었는데 3칠차 판포포구에서 둘째가 튜브에서 잠이드는 바람에 조금 일찍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샤워를하고 나니 약 3시까지 40분정도 남네요. 아내가 점심은로 도시락 먹자해서 부랴부랴 내비키고 출발 약 37분소요. 간당간당하네요.^^;;


판포포구 꼭 가보세요.^^

판포포구, 제주도 스노쿨링 명소로 급부상 꼭 가보자





아슬하게 10분남기고 도착했는데 잠겨있는 느낌이 들어 창을 보니 도시락을 포장하는 직원모습만 보이네요. 그래서 노크하고 주문하러 왔다하니 옆을 가리키는데 좌측에 문이 있었네요.^^;;; 너무 급한마음에...





가게 안은 참으로 아담하고 소박하네요. 메뉴는 메인으로 도식락 2종과 간식용으로 오메기떡 춥스를 판매하네요. 





메인메뉴 2종을 시키고 받은건 문패(?). 동백꽃이라고 적혀있네요. 알고보니 주문 대기표와 같은거였네요. 도시락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안을 살펴봤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네요. 병과 소주잔캔들 등 귀여운 제품이 더러 있네요. 





도시락을 사니 뚜껑이 특이합니다. 이 뚜껑을 사진찍을때 배경용으로 쓰는거 같은데 사용은 못해봤어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음식은 30분안에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호텔로 이동시간이 거의 30분이라... 도착해서 잠시 일을 보고 온사이에 아내가 아이들을 먹이고 있더군요. 애들은 입맛에 맞지않는지 먹질 않네요. 간이 좀 쎈편입니다. 왜 오후 3시까지 파는지 모르겠어요. 도시락이라는 특성상 점심메뉴의 느낌이 있어 그런가 본데 먹어보니 딱 술안주입니다. 오후에 일정이 있어 술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한라산 큐브스테이크난 나름 질기거나하지 않습니다. 돼지 목살인데 덴마크 산이더군요. 가격은 제주흑돼지 느낌인데..좀 아쉽네요. 크기는 딱 아이들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려있는데 왜 안먹는지...


쉬림프박스는 약간 매콤하면서 카레향이 납니다. 밥에도 양념이 되어있는데 다른 칠리새우랑은 확실히 다른맛이긴하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간이 살짝 쎄서 흰밥이랑 먹는게 나아보이네요.


열심히 달려 다녀온 도시락집인데 제가 다 먹었네요. 아이들은 안먹구 나중에 컵라면 주니 그때서야 먹네요. 맥주한캔이 절실히 생각나는 도시락이었습니다.^^






새우리김밥과 김만복김밥

여행 마지막날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하고 서울행 비행기가 오후4시인관계로 퇴실 후 공항근처에서 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이호테우 말등대 사진

(링크 - 제주공항근처 갈만한 곳)


너무 더워서 밖을 돌아다니기가 엄청 힘든하루네요. 이호테우해변으로 가서 바다에 마지막으로 발을 담글까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태양이 우릴 반기네요. 아이도 발이 뜨거운지 가기싫다고 하여 바로 차로 돌아왔습니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점심시간이 다가와 또 도시락을 찾아봤습니다. 


새우리김밥과 김만복김밥 두가지가 있네요. 둘다 보기에 참 맛깔스럽게 생겼습니다. 처음에 아이가 어떤걸 좋아할까 몰라 고민하다가 김밥종류가 조금더 있는 새우리로 내비를 설정하고 출발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에서 출발을하니 생각지도 못한 해안가도로 경로를 알려주네요. 한번 해안가로 드라이브를 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못했는데 마지막날 우연치 않게 지나가게 되었네요. 마지막일정이라 더 애틋하게 바라보며 새우리로 가던중 애월점 김만복김밥을 지나쳤습니다. 작고은 아담한 가게에 줄이 제법 서있네요. 한 5명정도...(본점이 아닙니다.) 


그렇게 김만복을 지나치고 새우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는 한분만 주문을 하고 있네요. 






딱새우김밥 하나를 주문하고 혹시 아이들 취향을 몰라 김만복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주문을하러 들어가자마자 직원분이 2줄만 남았다고 하네요. 저흰 한줄만 사면되서 한줄이랑 오징어무침이 별미라 하여 함께 주문했습니다. 사이드 메뉴가 4500원이나 하다니 꽤 비싸네요. 18:30분까지 운영하지만 저희가 주문한 시간이 금요일 오후 12:30분인데 다팔렸네요. 

참고하세요. 






도시락을 사들고 아까 지나쳐온 해안가도로에 주차하고 식사를 합니다. 호텔아니면 차안 마지막까지 식당근처를 못가보네요. 다른분들 편하게 드시라고 저흰 차안에서 끼니를 이렇게 떼웁니다. ㅎㅎ







나름 경치 좋고 에어컨틀어놓으니 시원하고 애들 어디로 못돌아다니고 좋네요.^^;;


딱새우김밥은 간이 잘베어 있고 절임이 함께 밥이랑 김에 쌓여있어 딱 먹기 좋습니다. 하지만 김만복김밥은 오전에 만들어놓은거 모아놓고 파는지 밥이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랄까 푸석하고 딱딱하기까지 하네요. 편의점 삼각김밥같은 식감이랄까. 전자랜지에 돌려먹어야 괜찮았을 맛입니다. 그리고 오징어무침과 함께 먹어야 간이 딱 맞네요. 그렇게 보면 김만복김밥은 제대로된 맛을 느끼려면 한줄에 약 1만원의 가격이네요. 


아내랑 애들도 딱새우김밥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하지만 김만복김밥 안에 계란은 촉촉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밥은 정말 아닙니다. 밥알이 막 돌아다녀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여담이지만 중간에 매콤한게 먹고 싶어 분식집을 애월근처에서 찾아봤는데 호텔에서 가까운 '애월튀김간'이란 곳이 있어 가보니 떡볶이가 주문이 많아 1시간정도 뒤에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무슨 분식이 얼마나 맛있길래' 속으로 생각하며 검색해보니 헐... 이효리가 다녀갔군요. 그래서 그앞 편의점에서 죠스떡볶이컵을 사왔는데 이거 별미네요. 맛났어요. ㅋㅋ


이렇게 4박5일간 정말 햇반과 김밥 도시락으로 해결했네요. 물론 2번의 호텔 조식도 있었지만요. 마지막날 먹은 조식에서 처음으로 갈치를 맛봤어요. 제주갈치였겠죠?^^;;; (근데 섬마을청년회관도 돼지를 덴마크산을 쓰니 모...) 흑돼지는 맛보지 못하고 돌아온 여행이네요. 다음에 찾아갈즈음엔 맛집위주로 여행을 짜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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