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일차에 성산일출봉과 3일차 오전에 판포포구에서 바다수영을 하고 나니 피로가 누적되었나 봅니다. 별다른 오후일정은 없어 잠시 낮잠에 빠졌네요. 6시가 거의 다되 일어나 저녁일정인 한담산책로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내비에 '한담산책로'로 경로를 설정하니 애월 샐리스호텔에서 10분정도 걸리네요. 경로대로 도착하니 '담다카페' 앞 공영주차장앞입니다. 작년에 와보려고 한곳이었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1년이 걸렸네요.^^;;;
도착한시간이 6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차량이 꽤 많이 와있네요.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 주차하였습니다. 보통 시간이 늦어 차량이 많이 있는경우 길가에 주차를 하고 방문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주차를 하면 바로 내리면 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 준비할게 많아 저는 먼저 내리고 차량안에서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엄청난 모기가 제 다리를 물고 갔네요. 여기 주차하실 분들은 꼭 차량안에서 대기하다가 바로 내려 이동하세요. 주차장 주변에서 잠시만 있어도 모기의 표적이 될수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시간에 하늘이 점점 노랗게 물들고 있네요. 가족사진을 찍으려는데 아이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해서 또 모기에 물렸네요. 엄마아빠는 열심히 자리잡고 서있는데 애들이 안와서...ㅠㅠ
어느누가 남기고간 커피인지 테이블에 두잔이 있는데 사진 느낌은 좋으나 치우고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담다카페에서 산책로로 내려가면 초입에 공동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방문한 '지금이순간'카페도 보이네요. 아래로 내려가면 카약을 탈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카약은 성인 1인당 1만원이며 유아는 5,000원입니다. 이용시간은 30분인데 일몰전 30분까지만 운영을 합니다. 요즘은 7시30분에 해가 지니 7시까지도착하셔야 카약을 이용하실 수 있겠네요. 카약을 타고자 하시면 담다카페를 검색해서 오시면 바로 아래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둘째가 아직 어려 카약을 타진 못하고 산책로 주변을 걸었습니다. 저녁이라 선선한 바람과 멋진 일몰을 기대했건만 모기와 찌는 듯한 더위로 몇걸음 떼자마자 땀이 흥건해지네요. 둘째는 걷다가 넘어져서 이마를 찧었습니다. 다행히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눈과 코는 멀쩡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폭망이었습니다. 약 2km남짓한 길을 얼마 못가 돌아갔습니다. 전 또 여기서 낭만타령하는 아빠가 되었네요.^^;;;
몇장의 사진을 건지고 카페를 물색하는데 저멀리 보이는 카페 '봄날'은 멀리서 보아도 명당은 자리가 만석으로 보이네요. 눈여겨보던 카페 '지금이순간'에 들어갔습니다. 1층 창가쪽에 자리가 비어 앉고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시각이 7시 즈음인데 이시간 전후로 모든 카페의 명당은 만석이라고 보시면됩니다.
1층에 자리잡고 눈으로도 일몰을 감상하고 제 아이폰X으로도 타임랩스로 일몰을 담았습니다. 창가 앞에 있는 의자에 거치해서 중간에 사람들이 앞에서 가릴까 걱정했는데 직원이 창가 앞으로 사람이 못오게 하네요. 먼저자리잡은 사람에대한 배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엔 멋진 영상이 나왔네요.^^
해가 지고나니 카페가 조용해 지네요. '지금이순간'주변 카페들도 모두 손님들이 빠져나가 급 분위기가 가라앉네요. 저희도 정리하고 아까 못가본 반대편 산책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봄날카페방향으로요. 가는길에 멀리서 보아도 저쪽은 몬가 붐비는 느낌이네요.
걷다보니 산책로 초입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네요. 바로 뒤편에 투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썸은 건물내에 따로 주차장을 가지고 있네요. 여기도 해가지니 손님이 많이 줄어보입니다.
'봄날'에 도착했습니다. 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이 주변에서 제일 붐비고 제일 환한 곳인거 같네요. '봄날'의 트레이드인 큰찻잔이 눈에 띄네요. 여기는 미리 선주문하고 음료를 받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이미 커피를 마신 전 밖에서 사진찍고 구경만 했습니다.
하필 너무 더운 여름에 와서 산책로를 다 돌아보지 못한게 살짝 아쉬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멋진 야경을 봐서 기분이 좋네요. 다음날 호텔에서 수영하는데 이날 야경이 너무 좋아 산책로를 다시 못가본게 또 아쉬워지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제주도 4박5일이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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